부산, 부산은 여전히 좋은 기억을 부르는 도시다.
20대 첫사랑과 이별여행?을 갔던 곳이고 크리스마스에는 주로 EX 들과 행복한 추억이 잔잔히 남아있다.
G-Star 개최지로 회사사람들과의 풋내나는 술자리 향도 어렴풋이 맡아진다.
고딩친구들과의 서해안고속도로로 향하던 그 좌충우돌 패기는 또 어떠한가 ㅎㅎ
부산을 관통하는 또 다른 좋은 기억은 음식이다.
서울경기 갈비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부산의 정취를 더한 암소갈비
G-Star 업계관계자들로 북적거렸던 해운대 꼼장어
여전히 아무 소득도없던 친구들과의 아침 해장, 속시원한 대구탕
여전히 내 최고의 호떡인 서면 씨앗호떡
언양불고기, 광안리 포차, 돼지국밥, 밀면, 물떡
열거하고보니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다채롭구나.
갑작스럽게 그리고 짧게 내려가게된 이번 부산행에서는 내호냉면과 꼼장어 두개를 먹어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부산역이 있고 달라진 나와 동행인이 있다.
내호 냉면
내호냉면 본점은 사하구에 위치해있다.
오래된 골목이지만 큰 간판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중기부가 지정한 백년가게 표식
아날로그로 둘러싼 디지털
하이오더 솔루션은 생소한데, 특이하게 옵션설정이 있어서 간이나 내용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었다.
천편일률적인 간으로 서빙되는 한국 맛집에서 보기힘든 경험..
더 많은 식당에서 이를 적용하면 좋겠다.
리뷰쓰기와 주문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1919년 10월부터 이어진 가게의 가계도
벌써 4대째 이어지고있는 광경이다. 현재는 큰딸의 맏며느리의 외아들이 가계를 맡고있다 ㅎㅎ
100년동안 몇 차례의 전쟁, 기근, 대역병, 쿠데타, 경제위기에도 굳굳이 자리를 지킨 것이 존경받아 마땅하다.
메뉴는 아래와 같이 준비되어있다.
비빔냉면, 물냉면 소/대
밀면, 비빔밀면 소/대
온면, 국수, 비빔국수 소/대
만두, 양념가오리회
밀면먹으러 온건데..ㅠㅠ 비빔냉면과 온냉면을 주문했다.
냉면은 면발 쫄깃하고 부드러운 텍스쳐를 가졌으며, 서울에서 즐기던 자극적인 소스는 아니고 슴슴하면서 감칠맛 나는 맛이다.
양념가오리회 토핑도 담백하고 전체적인 맛을 그대로 가져가는 어우르는 맛..
특별하다기보다는 재미없지만 듬직하고 화려하지않지만 단아한 그런 맛이다.
동절기에만 서빙된다는 온면을 주문했다.
미리 주전자에 제공된 면수?/육수 베이스에 파와 후추, 고기고명이 들어가있다 보면된다.
슴슴하면서도 약간의 깊이가 느껴졌고 호불호없이 즐길 수 있는 간이다.
고기고명은 녹아내리는 맛은 아니고 씹을만한 텍스처이고 후추가 어울리는 국물이다.
오랜 역사처럼 깊이있는 육수는 아니지만 뒷맛이 깔끔하여 술이 땡기지는 않았다 ㅎㅎ
아침에 먹기 좋을 듯!!
맛있게 식사하고 흡사 80년대 골목을 연상시키는 출구를 따라...
우리 지친 몸과 마음을 은은하게 녹여주던 온면과 튀지는 않지만 단아한 한복입은 여성같은 비빔냉면...
겨울에 부산에 또 가게된다면.. 술먹은 다음날 아침에 그곳으로 이끌릴 듯...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샤브샤브 부페 바르미, 풍성한 식사 가성비 (3) | 2024.02.12 |
---|---|
설날에 떡국먹는 이유와 레시피 (0) | 2024.02.10 |
[애견동반] 시흥 카페 리운, 파티션이 있어 아늑한 곳 (0) | 2023.11.15 |
[시흥맛집] 물왕양꼬치, 양도맛도향도 다 잡은 맛집 (2) | 2023.11.15 |
[강남맛집] 해담 아구찜 & 해물찜, 추운 날에는 해물탕이지~ (1) | 2023.11.15 |